삼국지연의에서 일기토는 겁나 흔하게 보는 장면중 하나다
근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일기토 자체가 진짜 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수만명의 병력을 책임지는 쓰리스타,포스타 장군이 자기 부하들 내버려 두고, 상대방 장군과 무려 1:1로 목숨걸고 결투를 벌이는 것이다.
지면 최소한 그 날 전투 패배, 높은 확률로 자기목숨+ 자기부하들 수만명 목숨이 날아가는 무시무시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소설이 아닌 실제 정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일기토는 손에 꼽았는데 이걸 했다는 것 자체만 봐도 무시무시한 상남자들임을 알 수 있다
1. 여포 vs 곽사
레알 진짜로 양쪽병력들이 사열한 상태에서 쓰리스타끼리 벌인 1:1 전투. 관중 수만명짜리 기마전 1:1 싸움이라니 존나 낭만있지 않는가? 여포도 존나 상남자인데 여포상대로 그걸 또 받아준 곽사도 존나 대단한 놈이다. 물론 결과는 여포한테 발린 곽사가 겨우 도망가서 기적적으로 살아남는결과로 역사에 기록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2. 손책 vs 태사자
또 다른 상남자끼리의 대결. 연의에서도 간지나게 묘사되는 이 싸움은 놀랍게도 정사에 기록된 사실이다!! 태사자도 수천의 병력을 책임지는 쓰리스타 장군이었지만 더 어이없는 상남자인 손책은 그 당시 손씨가문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군주였던 것.. 태사자가 만약 손책을 그때 죽였으면 오나라는 없었을거다. 아무튼 서로 우연히 만나 벌어진 이 두 상남자의 결투는 진흙을 나뒹구는 난타전까지 갔고 서로의 투구와 단극을 맞교환 하는걸로 무승부 나버렸다. 나중에 손책부하중 한명이 조심 좀 하고 다니라고 손책 혼낸것도 기록에 남아있다(당시 손책 20대 초반)
번외 관우 vs 안량
여기는 엄밀히 말해 일기토라기 보다는 난전중에 어쩌다 보니 벌어진 애매한 1:1. 아니 근데 대체 쓰리스타 장군이 어떻게 수만명끼리 뒤얽힌 전장에서 상대방 지휘관을 딱 만나서 죽일 수 있었던걸까? 겁나 신기하다. 근데 레알 정사에 관우가 수만명을 뚫고가서 안량의 군막까지 진입했고 거기서 직접 죽였다고 적혀있다 ㄷㄷㄷ.. 현대로 따지면 군단장이 적 사령관 모습을 망원경으로 보더니 레토나 운전해서 수만명 적병 뚫고 가서 권총으로 쏴죽인꼴인데 관우는 진짜 그걸 한걸 보면 클라스가 대단하긴 대단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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