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카페 사장임. 서울 소재라 모든 메이저 배달 어플 회사 다 이용할 수 있고 배달이 정말 많은 가게임.
개나 소나 배달앱에서 자기가 랭킹 1위라고 하는 시대이지만 우리 카페는 진짜 우리 지역 랭킹 1위 맞음.(믿어주세요)
최근 배달비에 관련된 이슈가 많은 것 같아 적어봄.
ㅂㅁ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황밸임.
ㅂㅁ이 뭐가 황밸이냐면, 배달의 3요소의 중심을 가장 잘 잡음. 배달의 3요소라 하면 배달원, 가게 사장, 고객을 뜻함.
그냥 밸런스를 겁나 잘 잡아서 누군가의 큰 불만이 나오지 않게 함.
개인적으로는 ㅂㅁ의 성장 동력이 이런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배달 어플 중에 최고라 생각함.
우리가게 같은 경우 ㅂㅁ원 배달료 중 2,500원을 고객에게 부과하는데 이 금액 기준으로 ㅂㅁ은 우리 가게 음식값에서 수수료를 평균 25%를 가져감.(다른 어플과 비교하면 굉장히 만족)
ㅋㅍㅇㅊ는 한 집 배달로 처음부터 인기를 끌었었고 ㅋㅍㅇㅊ 초기엔 고객들이 ㅂㅁ 더러워서 안 쓰고 ㅋㅍㅇㅊ 쓰겠다는 고객이 많았음. 한 집 배달은 나중에 배민에서 ㅂㅁ원이 나오면서 장점이 상쇄되었었는데, ㅋㅍㅇㅊ가 성장하기 힘들었던 원인은 밸런스를 못 잡았기 때문. 고객 쪽으로만 좋은 이미지를 가져가고 사장에게는 악독했음.(수수료를 많이 떼 감) 그래서 배민에는 입점하지만 쿠팡이츠는 입점을 포기하는 사례 속출. 우리도 그랬었고.
하지만 지금은 우리 같은 경우 쿠팡이츠에도 입점했는데, 그건 쿠팡이츠가 중간에 시스템을 개편해서 밸런스를 잡아나갔기 때문. 하지만 그렇게 되니 만년 2~3인자 자리에서 벗어나기 힘듬. 바로 위에 초상위호환인 황밸 배민이 있기 때문에. 쿠팡이츠는 라이더 어플 시스템도 안 좋아서 아무래도 배민에 비해 어떤 장점도 가지기 힘듦.
고객에게 배달료 3,000원을 부과하는 입장에서 쿠팡이츠가 우리 가게 음식값에서 가져가는 평균적인 수수료는 32%임. 이 정도가 평범한 수준임.
*참고로 ㅋㅍㅇㅊ가 최초로 도입한 걸로 보이는 한집배달은 사실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가 사라진 우버이츠가 도입했던 시스템임. ㅋㅍㅇㅊ는 우버이츠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카피해옴.*
현재 전국구 배달 3사 중 가장 착한 기업이라고 해야하나.
스마일클럽 가입한 고객은 ㅇㄱㅇ에서 배달 쿠폰을 상시 제공하고 있고, 배달 사장에게도 가장 적은 수수료를 가져가는 회사.(혹은 최저수수료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회사)
원래 ㅇㄱㅇ는 ㅂㅁ의 아류에 불과했었는데 그건 ㅇㄱㅇ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ㅂㅁ을 인수했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2개가 상위, 하위로 나뉘어버리는 결과가 초래되었었음. 하지만 공정위에서 독과점에 대한 재제가 가해지며 딜리버리히어로는 ㅇㄱㅇ를 놓아버림. 그래서 ㅇㄱㅇ는 ㅂㅁ과 다시 다른 회사가 되었고 그 이후 독자적인 운영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녀나가는 중. 하지만 ㅂㅁ과 ㅋㅍㅇㅊ에 비해 ㅂㅁ의 아류 느낌으로 워낙에 오랫동안 놀고있던 곳이라 시장 지배율이 낮은 게 흠. 배달 사장으로서 금전적으로 제일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은 ㅇㄱㅇ. ㅇㄱㅇ는 음식값에서 수수료를 대략 20% 정도밖에 안 가져감.(아마 이건 우리가 ㅇㄱㅇ와 계약 조건이 좋아서일 거고 다른 가게들은 25~30% 사이일 것임)
ㄸㄱㅇ의 단점은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 뿐. 수수료는 최강. 고객에게도 최강. 업주에게도 최강. 배달원은 업주가 알아서 하는 대신 그냥 결제 수수료 정도 가져가는 어플.
우리 가게는 ㄸㄱㅇ를 이용 못하는데, 그건 배달 회사를 따로 쓰고있지 않기 때문.
고객에게만 좋은 이미지 가져가고 모든 부담은 가게로 떠넘기는 최악의 shake it.
자기들이 엄청난 시스템을 개발해서 고객에게 무료 배달이 가능한 것으로 선전하고 죽어도 무료 배달이라고만 선전하는데, 실제로는 업주들한테 다 삥뜯어가는 것임.
처음에 영업왔을 때 그렇게 간절하게 와달라고 하고, 불편사항들이 꽤 있는 편이라 그거에 대해 작은 메시지 하나만 보내도 그렇게 곧바로 피드백 주더니, 결국 우리는 ㄷㅇ 못하겠다고 하고 ㄷㅇ 문제점으로 이런 저런 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니 읽씹함. 그래도 자기들이 믿어달라고 해서 시작해서 자기들이 이야기한 기간은 충족하고 나온 거라 솔직히 죄송하다는 이야기는 해줄 줄 알았었는데 벙쪘음. 좀 아마추어같았음.
ㄷㅇ이 배달료가 무료인 이유는 '그들의 시스템이 독창적'이라서가 아니라 업주들에게서 다 뜯어가서 그럼. 그래서 ㄷㅇ 들어가면 계약된 가게가 많지 않음. ㄷㅇ은 지역 내 맛집 하나씩만 넣는 시스템이라고 자기들 나름대로의 합리화를 하지만 실제로 맛집은 거의 안 들어감. 맛집 사장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누가 여기 입점해서! 돈도 못 버는데! ㄷㅇ 지들 배만 불려주고! 가게는 고생만 하려고하겠음!!!
ㄷㅇ이 나쁜 점은 지들 수수료 쎄니까 사장도 여기서 장사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해야하는데 ㅂㅁ보다 비싸게 못 팔게 함. ㅂㅁ은 수수료 정책도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ㄷㅇ은 수수료도 자기들이 정해놓은 것만 가능. 그래서 얄짤없이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장사를 할 수 있음.
(ㄷㅇ이 가게로부터 가져가는 수수료는 음식값의 '40%' 수준임.)
마치며>
배달업에서 사장으로서 억울한 점이라고하면 수수료는 배달 어플이 다 떼가는데 음식이나 배달에 문제가 생기면 욕은 항상 사장이 먹음.
ㄷㅇ만 해도 마찬가지임. 홍보는 지들 시스템이 대단한 거라고 하면서 소비자한테는 좋은 이미지 다 가져가면서 비하인드에서는 사장을 바짝 쪼아대고 챙길 거 다 챙겨감. 하지만 신생 음식점 사장들은 어쩔 수 없이 ㄷㅇ에 가입함. 어쨌든 경쟁 업체가 적게 가입되어있는 어플이라 매출은 나옴(순수익은 안 나옴)
펨코에서는 배달료 무료로 하는 사장들 가게를 착한 가게라고 부르던데, 소비자 입장에서 그렇게 보이긴 하겠지만 사장들이 나빠서 배달료를 따로 받는 게 아님. 배달료 무료로 돌리면 수수료는 음식값의 40%를 넘어감. 배달료 따로 받는 상황에서 위에 수수료를 나열한 것만 봐도 평균적으로 음식값의 30%를 배달 회사에서 가져가는데 배달료를 무료로 돌리고 어떻게 버팀. 펨붕이들이 배달료 안 받는 가게 사장보고 착한 가게 사장이라고 칭찬을 하곤 하지만 착한 가게 사장들이 착하고 싶어서 착하겠음? 장사가 안되니 눈물 삼키면서 소비자 부담 배달료라도 낮춰보는 거고, 그게 아니라 장사 잘 되는데도 무료 배달을 하고 있는 곳이라면 음식값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하는게 아니라면 음식에 들어가는 밑재료들을 정말 안 좋은 걸 쓴다고 볼 수 밖에 없음. 좋은 재료를 쓰는 음식은 절대 싸게 팔 수 없기 때문. 특히 음식값에서 30%를 꽁으로 떼야하는 배달쪽이라면 더더욱 그런 편.
그러니 사장의 고충도 이해해주셈. 우린 나쁜 가게가 아님.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하며, 함께 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가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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