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 일명 '불무리부대'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9일 양주시와 육군 제26기계화보병사단(이하 26사단) 등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에 주둔 중인 26사단은 국방부가 마련한 국방개혁에 맞춰 자리를 떠나고 이를 대신한 다른 부대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26사단은 1953년 충남 논산서 창설된 후 현재의 양주시로 1964년 부대를 옮겼다.
이후 54년이 지난 현재까지 양주시 주민들과 사단 군 장병들은 동고동락을 함께해 왔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양주시와 긴밀한 협조를 펼치는 등 대민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단이다.
26사단 정문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0)씨는 "부모님 때부터 많은 군인들이 식당을 찾아왔다. 또 전역한 친구들이 아이를 데리고 식당을 찾을 정도로 부대와 많은 정이 들었다"며 "올해 초부터인가 부대가 번잡스럽더니 하나 둘씩 아는 군인들이 떠나서 꽤나 아쉽다"고 말했다.
26사단이 사라지면서 양주시청도 이와 관련된 후속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기존 사용되던 '26사단' 명칭을 도로표지판과 도로명주소, 버스승강장 안내 등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양주시 관내 곳곳에 26사단 대대 등이 들어서 있어 우선 도로표지판과 버스 승·하차 안내 등을 바꿀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6사단 관계자는 "역사 속으로 26사단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군(軍) 개혁안을 따르는 입장이라 더 이상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육군은 사라지는 26사단을 대신해 포천시 일대 주둔 중인 제8기계화보병사단으로 자리를 메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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